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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3 글
https://www.snek.ai/alpha/article/116289
(앞으로는 aware research 에서 이런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먼저 윗글을 한번 읽어보고 오시는걸 추천한다. 쿠팡을 이미 이용하시는분들은 쿠팡의 위대함을 아실테고, 쿠팡을 이용하고 계시지 않은분들도 저 글을 읽어보시면 쿠팡의 본질적 경쟁력에 대한 이해가 되실거라고 믿는다. 그렇지만
먼저, 쿠팡은 뭐 하는 회사인가?
쿠팡은 정확히 말하자면
이커머스(온라인 쇼핑몰) + 물류 + 배송 + 음식 배달서비스 모두가 합쳐진 회사라고 보면된다. 기존에 소비자가 쇼핑몰로부터 물건을 주문하면
쇼핑몰 주문 접수 -> 쇼핑몰 물류창고 혹은 풀필먼트 서비스(대여 물류창고 및 입/출하 서비스) -> 택배사 (우체국, CJ 대한통운 등) -> 소비자
로 가는 패턴이었기 때문에 물건을 주문하면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도 며칠에서 몇주까지의 기간이 걸리는편이었다. 쿠팡이 배송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배송 속도를 개선시키고 있지만,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당일배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많지않다.
혹자는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 받는거랑 당일, 새벽에 받는거랑 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냐" 라고 물어볼 수 있을것 같다. 그렇지만, 당일배송, 새벽배송이어야만 마트, 편의점에 가는 경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쿠팡이 제일 앞서 나가고 있는 배송속도는 소비자 경험에 있어 큰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쿠팡이 이번 IPO (주식 상장) 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대략 5조원 수준으로, 기존에 예측되었던 3조원 후반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적자를 계속보던 기업이지만 이번 상장으로 인해 인프라 (특히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할것으로 예상한다)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에서 쿠팡 수준의 수직화된 이커머스, 물류/배송 인프라를 가진 기업은 없다는걸 생각하면, 쿠팡은 정말 매력적인 기업이 틀림없다. 근데, 매력적이라 그런지 아주 비싸다.
3월 12일자를 기준으로, 쿠팡의 시가총액은 한화로 약 90조원에 해당한다. 정확히 1:1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마트의 시가총액이 약 5조원, 이커머스의 강자이자 CJ 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으로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네이버가 62조원 수준이다.
작년 쿠팡의 매출 성장률은 90% 로 4년래 최대치였지만, 필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집합제한 및 영업관련 규제들이 성장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추정중이다. 성장주에서 가장 중요한것이 성장률인데, 앞으로도 저 정도의 성장률을 보여주긴 힘들것이라고 본다.
현재 장기금리가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성장주 전반적으로 하방압력을 보일 확률이 높다. 성장주 주가는 더 이상 못 올라간다는 얘기가 아니라,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줄 주식들이 더 빛날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