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시장의 활황인 상황, 업비트와 타 거래소들의 차이점에 집중해야 할 때
2021-04-05 글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01/2021040102389.html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락다운은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금융쪽에서 가장 큰 변화를 꼽아보자면 전까지는 일종의 사기취급 받았던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적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금융회사가 투자상품을 내놓고 일부 기업들은 (Tesla, Square 등) 현금대신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하면서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비트코인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암호화폐 =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이라는 정의가 깨지고 마치 주식시장처럼 다양한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코인 거래소'의 필요성이 증가하였다. 주식을 거래하는곳이 거래소고, 이를 대행 해주는 사업이 증권업 (brokerage) 라면, 암호화폐에서의 거래소이자 증권사는 코인 거래소인 셈이다.
https://www.wsj.com/articles/coinbase-global-sets-direct-listing-for-april-14-11617309894
최근들어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 Coinbase 가 뉴욕증시에 약 676억 달러에 (약 75조원) 직상장 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우리나라 최대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또한 10조원 가치를 인정받고 상장 한다는 뉴스가 나왔고, 두나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자료: Aware Research
그래서 두 회사와 온라인 브로커리지 위주로 '전통적인'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키움증권을 비교 해봤다. 스타트업을 주로 가치평가 할 때 사용하는 PSR (Price to sales ratio, 시가총액/매출액) 을 적용 시켰을때 Coinbase 는 52배, 두나무 (업비트)는 60배 정도가 나온다. 만약 10조원 수준으로 상장 한다면 PSR 기준으로는 Coinbase 보다 높은 가치인것이다. 그러나 PER (Price to earnings ratio, 시가총액/순이익) 기준 적용시 두나무가 훨씬 더 저렴한 가치로 상장할 수 있다. 둘다 비상장이라 자세한 재무상황은 잘 모르기 때문에 PER 을 사용하진 않겠다.
이제 키움증권을 보자. PSR 이 1배가 못미치는것은 물론 (1x 라 적혀있는데, 반올림된 수치다) PER 이 4배 정도밖에 안된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영업소가 없어서 (본사인력이 따로 있고 리서치센터가 있긴하다) 기존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친 IT 모습을 보이는 곳이다. 사실상 IT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상장계획이 있는 두 기업들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
업비트는 한국 거래소이고 따라서 매출의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로 나온다. 그런데 브로커리지의 알짜 수익원은 거래 수수료도 포함되기 하지만 신용공여에 (고객이 신용 매수시 대출상품 판매) 있다.
지금은 주식시장과 코인 시장이 굉장히 활황인 상태이다. 앞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떻게 되고, 수없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알트코인으로 범벅된 코인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주식시장도 마차가지라 할 수 있지만, 인간이 멸종하지 않는한 기업활동은 지속될것이고,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 이다. 만약 거래량이 꺾일때 기업가치에 더 악영향을 받는쪽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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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LAIMER: 저자는 언급된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