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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으로 보는 항공업종

RYUNSU SUNG
PRO

2023-02-01 · 4 MIN READ

COVID-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항공업종, 쌓인 부채 또한 큰 타격으로 남는다.

*2021-04-19 글


항공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지만, 우리가 흔히 "항공사"로 부르는 기업들은 주로 항공기를 통해 여객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출을 올린다. 국경간 이동은 물론 일상적인 모임까지 통제 당한 2020년 동안 항공사들의 실적이 좋았을리가 없을것이라고 손쉽게 유추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료: Aware Research | Delta Airlines, Inc- Financial Statement (2020) 10-k


델타항공의 경우 매출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객 매출이 작년 한해 70% 급락 했고 전체 매출은 64% 하락하는 등 끔찍한 한해를 보냈다. 영업이익은 2019년의 7.2조원 수준에서 13.5조원 적자로 전환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날린셈이다.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만큼 업황이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2019년 수준의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주려면 아직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자료: Aware Research | Delta Airlines, Inc- Financial Statement (2020) 10-k


그런데 작년의 13.5조원 짜리 적자는 어떻게 버텼을까? 대출로 부족한 현금을 충당해서 총 자산은 늘어났지만, 부채가 단 1년만에 88% 증가하여 회사의 자본이 2019년말 38조원에서 2020년말 19조원으로 반토막났다. 영업이익이 당장 2019년으로 돌아간다고 가정해도 늘어난 부채를 갚으려면 3년은 걸린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전 58~59 달러를 오가던 주가는 직후 20달러 초반대로 폭락한뒤 최근들어 항공수요의 회복기미에 힘입어 44~46 달러로 다시 올라왔다. 팬데믹 이전보다 23% 가량 낮은 주가이지만, 아직까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백신보급율이 낮고 따라서 항공 여행수요는 점진적일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에도 항공업 투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1) 노동집약적


항공업은 매우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다. 기장이 없으면 비행기가 뜰 수도 없을뿐더러 승무원들 없이는 승객들을 서비스하지 못한다. 또한 공항에서 상주해야 하는 서비스, 정비관련 직원들이 필요하다.


2) 자본집약적


항공업의 모든 부분들은 비싼 장비들을 요구한다. 비행기를 구매하거나 리스 하는데는 비용이 상당히 많이들고 수요를 적절히 예측하지 못할경우 사용되지 않는 비행기를 들고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공항과 비행관련 설비를 이용하는데에도 상당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내 백신 접종 내에서 수혜볼 수 있는 섹터들은 전세계 여행수요가 회복해야 수혜를 받는 항공업 보다는 부동산 (리테일, 오피스, 호텔 등) 섹터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