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플레이션 설명, 유가의 상승을 뒷받침하지는 못해
* 2021-05-30 글
Market Performance
미국 3대지수 등락률
S&P 500 1.26%
Nasdaq 2.11%
Dow Jones 1.04%
- -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임. 폭락했던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회복세가 도움이 됨
- - 암호화폐 자산시장의 규모는 대략 20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코스피지수 전체 시가총액에 비견됨. 따라서 암호화폐 자산의 규모와 급등락세는 주식시장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규모로 성장
- - 따라서 암호화폐 자산을 갖고있지 않은 투자자라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더 높은 변동성을 주식시장에 대한 헷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보임
전반적으로 IT 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플랫폼) 중심으로 상승한 한주였다. 한동안 공포에 질렸던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던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너무 커져서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주말동안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월요일의 시장 성과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새롭게 발표된 세금과 규제에 대응해서 포지션을 엑싯하는것이라면, 주식시장 성과와는 오히려 디커플링되고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몰리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회사 자산의 대부분을 비트코인을 통해 채운 MicroStrategy 사의 주가 차트를 보면, 대차 대조표를 변동성이 높은 비트코인으로 채우는것은 좋은 전략같아 보이지 않는다. 이 회사의 경우 일종의 비트코인 ETF 로 취급되어 매수를 금지 시켜놓은 증권사도 존재한다.
최근들어 금리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대신 IOER 로 유동성을 조절한다는 논지의 페이스북 포스팅이 인기를 끌었는데 그 주장은 논리적으로 전혀 말이되지 않는 주장이다.
2020년 3월 26일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연준은 예금을 받는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비율을 0%로 조절하면서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주문했다. 지난 10년간 강화된 금융규제와 탄탄한 은행들의 대차 대조표를 보았을 때 더 이상 지급준비금 비율은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인 IOER 도 마찬가지로 작년 3월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0.10% 로 고정되어 있다. 은행들의 초과 지급준비금이 늘어났다면 대출로 연결될 수 있는 여력이 확대 된것이지, 유동성이 축소 조절되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유의미한 상승추세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변수가 있었을것으로 보인다:
- - 연준 주요 인사들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반응
- - 연준의 매월 135조원 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으로 인한 장기금리 조절
- - 공화당의 기대에 못 미치는 1050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 제안, 백악관은 1870조원 규모를 요구하는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말까지 10년물 국채금리가 2~2.5% 사이를 도달할 수 있을것이라는 필자의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 까지는 아니더라도 2% 이상이 지속적으로 유지될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Sector Overview
자유소비재 (+2.5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51%), 그리고 부동산 (+2.17%)이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유틸리티 (-1.51%), 헬스케어 (-0.61%), 필수소비재 (-0.30%)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부동산은 2주 연속 강세를 보였는데 배당시기가 끝나고 경제재개 움직임, 그리고 15년만의 최대폭으로 상승한 집값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중 주택과 오피스의 경우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 실거래가가 상승한 경우가 많은데, 주식시장에 상장된 REIT는 아직도 예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이 보인다.
헬스케어는 전주의 상대적 강세를 뒤로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별 다른 뉴스가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유는 없는것으로 생각된다.
유틸리티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시장이 다시 성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유틸리티에서 유동성이 빠져나온것으로 생각된다.
에너지, 산업재, 소재는 모두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지만 이번주에는 산업재만 높은 상승세를 보인다. 미국 경제가 재개되고 건축 시황이 정상화됨에 따라 산업재, 소재가 이끌고 에너지가 따라가는 양상은 변치 않을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 (+1.6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지난 한달간의 약세를 극복했다. 특히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 상승강도가 약했기 때문에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것으로 추측된다.
Economy
예상대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장과 연준은 “일시적"이라는것에 강조를 하고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것이 공급망의 병목현상 이라는건데, 단순히 공급망이 포화되서 인플레이션이 오는것이라면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2~3년 정도의 경기회복을 동반한 인플레이션이 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406k / 예상치: 425k 긍정적
5월 소비자 신뢰지수 117.2 / 예상치: 119.2 긍정적
Core PCE 3.1% / 예상치: 2.9% 긍정적
원유 재고량 166만 감소 / 예상치: 105만 감소 긍정적
4월 내구재 주문 1.0% 증가 / 예상치: 0.8% 증가 긍정적
- - Core PCE 는 연준 인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이다.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예상치보다 높게 상승했다.
- - 백신보급에도 불구하고 내구재 주문은 상당히 강하다. 무슨말일까? 제조업 + 서비스업 동시 강세를 예상해볼 수 있다. 적어도, 그럴 확률이 높아졌다.
- - 저번주에 언급했듯이, 원유의 수요는 여름이 가까워짐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이다.
가솔린 재고가 예상치보다 가파르게 감소중이다. 이게 무엇을 뜻하는가? 미국인들이 다시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원유 수요는 미국인들 대부분이 백신을 맞게되는 여름까지 계속 증가할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얘기라 대표성은 없지만 필자의 친구들도 집에만 갇혀있다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행지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라는 피드백을 해주었다.
또 저번주에 주택 거래량은 의미없으니 넣지 않겠다는 문구를 남겼는데, 미국 주택은 15년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Weekly News
- 점점 더 비싸지고 있는 ‘휴가’ (CNBC
- 미국 자영업자, 노동력 부족과 높은 시급으로 인한 부작용 호소해 (WSJ
- 3월 미국 주택가격, 15년만에 최대폭 상승 (Yahoo
- 중국,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판매금지령 내려 (Reuters
- ‘그린'이란 무엇인가, 투자자들이 묻고 답하다 (FT
- 트럭 운전자 부족으로 이사를 못하고 있는 미국인들 (WSJ
- 예상보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은 좋은 징조- 바이든 행정부 (Yahoo)
이번주 주목해볼 FACT
점점 항공여행 수요는 올라가는데, 이 정도면 조만간 완전한 회복으로 이어질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의외로 가구점에서의 지출또한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높은수준을 유지중인데, 아무래도 3차례나 걸쳐 발생한 이전소득과 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지출하지 못했던 유동성이 물건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강하게 유지시키는것으로 보인다.
2018년보다 훨씬 많은 자금이 인플레 관련 섹터인 소재, 에너지, 금융쪽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연동된 이자를 지급하는 TIPS 국채에도 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추세적인것으로 보인다.
SUMMARY
- - 강한 서비스업 반등과, 강한 제조업 경기 강세가 유지될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여름에도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다.
- - 소비자들은 서비스업종 에서의 가파른 물가상승을 무릅쓰고 있다. 여행, 크루즈, 호텔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업종에서 강한 실적상승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