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금융사, 장기 금리 상승 의견... Janet Yellen 부채 상한선 올리자 주장
*2021-07-25 글
MARKETS
AWARE
저번주 말, 이번주 초에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겪자 심심하면 등장하는 “이번엔 진짜 하락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시장에 또 다시 팽배했습니다. 경기는 피크아웃 하고, 아직 고용시장은 좋지 않은 상황이며, 조만간 긴축에 들어간다 등, 심리는 가격에 영향을 주지만 가격 또한 심리에 영향을 준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는데요, 결론은? 이 또한 지나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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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선방한 유틸리티와 유가의 등락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한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섹터가 고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3.26%)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광고 판매실적에 힘입어 알파벳 (GOOGL), 페이스북 (FB), 그리고 스냅챗 (SNAP)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기록했거나 할것으로 기대되어 큰폭의 주가 상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유소비재 (+2.95%) 또한 양호한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비슷한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미국인들의 소비는 2019, 2020년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광고 서비스 섹터 실적과 자유소비재 섹터의 실적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보기술 (+2.81%)는 애플 (AAPL)등 기술기업 이지만 일정부분 자유소비재라 부를 수 있는 기업들이 상승했고 전반적으로 낮게 유지되는 장기금리의 뒷바람에 수혜를 입은것으로 추정됩니다.
ISSUES
Financial Times
Financial Times에 의하면 BlackRock, JPMorgan등 대형 금융사들은 아직 장기금리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확장에 대해 과도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현 수준 (1.30%)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실상 경제/금융위기 수준의 경제상황을 가정한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올해말까지 1.50%~2.00% 사이의 10년물 국채금리를 예상하며, 채권에 숏 포지션을 유지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고려해야할 점은 연준이 지속적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작년과 올초에 미국 정부는 많은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는 연준의 상당한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땅에 붙어있던 채권금리를 위로 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직 재무부에 쌓여있는 현금은 660조원가량 되는데, 이번 회계연도 시작일인 2020년 10월 1일의 19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 보다는 훨씬 적지만 아직까지는 여유 있는 모습입니다.
Reuters
Janet Yellen: “제발 Debt Ceiling 좀 올려주세요"
미 재무부 장관 Janet Yellen씨는 의회에 보낸 편지에서 8월 2일까지 미국의 부채 상한선을 올려야 한다며 그때까지 올리지 못할경우 재무부는 국가부도를 막기 위해 엄청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 했습니다. 이러한 부채 상한선 때문에 재무부는 7월 30일 주정부/시가 발행하는 채권을 판매중지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부채 상한선은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인위적인 대출 금지선인데요, 정작 부채를 줄이는 효과는 없고 수년마다 상한선에 도달함에 따라 정치인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주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만약 상한선을 올리지 않는다면..? 😰
ECONOMIC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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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늘었는데요, 미국의 원유 수입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여름들어 재고량에 상관없이 가솔린 등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신규실업청구건수 또한 예상보다 높은 41만 9000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이 또한 아직까지 경기회복이 일정하지 않다는 사람들을 기쁘게 만드는 통계인데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노동력이 실제로 부족하지 않은데 기업들이 임금을 늘릴 이유는 없겠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Chipotle (CMG)는 이번주 실적발표에서 말단 노동자들의 평균 시급을 $15로 인상하고, 각종 원자재 가격과 임금상승으로 인해 음식가격을 평균 4% 가량 올렸습니다.
CONCLUSION
세간의 Peak-Out 우려와는 다르게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것은 물론, 훨씬 더 중요한 가이던스 측면에서 앞으로도 이런 호시절이 계속될것이라는 입장이 여러 CEO의 입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지속되는 경제성장, 올라가는 기업실적, 완화적인 금융정책은 팬데믹 이후의 경제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며 주식, 부동산의 채권대비 매력도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국채금리의 상승또한 필자의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CB는 장기적으로 더 높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했으며 이는 미국 국채의 매력도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FAAMG등의 현금흐름이 좋은 대형 기술기업들, 그리고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Value + Cyclical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이 타당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