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실적 발표 이후 정보기술 약세 주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2021-08-01 글
AWARE
간만에 나스닥이 약세를 주도한 시장입니다. 특히 아마존 (AMZN)이 목요일 실적을 발표한 뒤 7%나 하락하면서 정보기술 전반에서 약세가 목격되었습니다. 아마존 주가의 하락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이커머스 부문의 매출 성장률 둔화가 거론되고 있는데, 해당 이슈는 이미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던것이고 실제로는 AWS 부문의 영업마진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Amazon Web Services > Microsoft Azure > Google Cloud 3강 체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Google, Oracle, IBM 등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선두주자들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마진률도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 시작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도, 특히 B2B 플랫폼 기업들은 B2C 기업에 비해 lock-in 효과가 덜하고 끊임없는 경쟁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AWARE
섹터별 주가등락폭을 보면 소재 (+ 2.80%), 에너지 (+ 1.79%)의 상승이 눈에 띄고, 자유소비재 (- 1.5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 1.32%)가 하락했습니다.
소재는 생각보다 좋은 가이던스로 인해 주가가 상승한것으로 보입니다. 7월 23일 미국 최대 소재/화학회사 DOW (NYSE: DOW)의 실적발표가 있었는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52년 역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것은 물론 CEO Jim Fitterling이 하반기에도 강한 수요로 인해 실적이 지속적으로 강할것으로 전망하면서 소재/화학 기업과 경기민감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민감주는 지난 수개월간 실적 Peak-Out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여왔습니다.
에너지 또한 예상보다 강한 수요, 계속해서 감소하는 미국의 재고물량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 됩니다.
자유소비재는 지난주 3% 이상의 강한 상승을 보인만큼 일정부분 되돌림이 있었다고 파악됩니다. 6월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표되었으나 물건에 대한 소비 보다는 서비스업에 대한 소비 위주로 강세를 이어나가면서 레스토랑, 서비스업종에 유동성이 몰린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COVID-19의 델타변이는 미국인들의 활동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지 않는것으로 보입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또한 지난주 상승을 이끈 업종인데, 아마존이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같이 조정을 겪은것으로 생각됩니다.
ISSUES
Financial Times
월세도 인플레이션에 기여하다
약 2조 2000억달러를 운용하는 미국의 최대 채권 자산운용사인 PIMCO의 최고 투자 책임자 Dan Ivascyn은 파이낸셜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하는 연준의 입장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만 최근의 월세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 특히 연준이 주장하는 ‘일시적’인 부문외의 물가상승률을 높인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월세 상승 현상이 지속될 경우 10년물 국채금리가 1.75%대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The Wall Street Journal
미국인들, COVID-19 델타변이로 백신에 더욱 우호적
미국은 대한민국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한 백신이 넘쳐나지만, 남부지역 위주로 백신접종 거부자가 많았습니다. 막상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는 높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델타변이의 타격이 거의 없었던 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으로 입원률 상승 등 공공보건 문제가 발생하자 겁을 먹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델타변이가 미국인들을 오히려 더 안전하게 만든 셈입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공산당 규제로 인해 440조원 규모 시장가치 증발
중국은 외국기업에는 엄격한 영업규제를 적용하지만 자국기업에는 관대한 이중잣대로 유명했었는데요, 올초부터 알리바바 (BABA) 와 디디츄싱 (DIDI) 등 자국 기술기업들의 해외 IPO에 어깃장을 놓는것에 이어 사교육 기업에 대한 초강력 규제를 선포하면서 TAL EDUCATION GROUP (TAL), New Oriental Education & Technology Group (EDU) 등 미국증시에 상장한 사교육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한 주간 약 60~70% 가량 하락하는 등 ‘벼락'을 맞았습니다.
이에 대해 William Blair 같은 유명 투자회사는 물론 미국의 다양한 연기금에서도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것을 고려중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중국 증시 규제당국은 앞으로 증시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서 정책 발표를 조율하겠다며 시장을 달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DATA
AWARE
원유재고는 큰폭 감소하며 유가의 재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유가는 OPEC+의 증산합의와 COVID-19의 델타변이와 우려와 맞물려 갑작스런 폭락을 경험했는데, 이후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슬금슬금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델타변이가 미국의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고, 공급은 생각만큼 많아지지 않았습니다.
내구재 주문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소비 자체를 줄이기보단, 서비스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걸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지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개인 소비지출 규모도 전월대비 1.0% 상승하는등 예상치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CONCLUSION
최근들어 인플레이션 갑론을박에서 인플레이션은 인정하고, 성장을 제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2020년의 낮은 저점에서 형성된 2021년의 높은 성장률은 2022년으로 들어서면서 잦아들 가능성이 크지만, 대다수 기업들의 전망을 감안했을때 평균대비 높은 성장률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재의 경제전망은 COVID-19 델타변이의 영향을 일정부분 감수하는것이지만, 기존 백신이 COVID-19의 다양한 변종에도 효과를 보이는 만큼 시장의 우려는 과대포장 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