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전문가들 피크아웃 우려, 그리고 우려에 민감한 시장
*2021-08-07 글
AWARE
경제와 주가의 꼭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꾸역꾸역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스닥 vs 나머지 지수의 흐름이 금요일을 기점으로 바뀌는 모습이 관찰되는데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0.08% (8bps) 가량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0.08% 라고 하면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이라서 조금의 등/하락에도 등락률은 크게 나옵니다.
한편 미국의 모바일 기반 증권앱인 Rohinhood (HOOD)는 Cathie Wood가 이끄는 ARK 자산운용이 편입을 발표하면서 약 50%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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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금융 (+3.67%), 유틸리티 (2.24%), 정보기술 (+0.95%)이 상승을 주도했고 필수소비재 (-0.80%)가 하락했습니다.
금융주는 양호한 고용지표가 촉발한 장기금리 상승세의 덕을 본 것으로 보입니다.
유틸리티는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많으면서 수혜를 입었습니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집에서 나와 활동을 하기 시작했고, 제조업 경기는 서비스업이 회복하면서 주춤하는 모양새 이지만 지속적인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정보기술은 시장 전체의 상승률과 비슷했습니다.
필수소비재는 소폭 하락했는데, 자유소비재 만큼 경기 호조/인플레이션 수혜를 못 볼 뿐더러 원자재가 상승, 유통비용 증가, 노동비용 증가 등 원가증가 요소 위험으로 소폭 하락한것으로 해석됩니다.
요즘 시장의 특징은, 실적과는 무관하게 앞으로의 전망,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 입니다.
ISSUES
6일 연합뉴스에 의하면 컨테이너선 운임을 13주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중이라고 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 북아메리카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는 전년동기 대비 약 4배 정도 상승한 수준인 4225.86을 기록 했습니다.
출처: CINDY YAMANKA/ZUMA PRESS
Wall Street Journal 단독 보도에 의하면 월마트는 연휴를 앞두고 물류센터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나 일시적인 추가임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배정된 스케줄을 지키는 직원들에게는 최대 1000 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한화 110만원에 달하는 돈 입니다. 미국 기업들이 호소하는 노동력 부족을 또 다시 방증하는 사례입니다.
애플, 아동 성착취 예방을 위해 사진검열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출처: Apple
애플 보도자료에 의하면 회사는 올해말부터 자사의 iCloud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에 업로드되는 사진들 중 아동 음란물로 분류될 수 있는 사진을 검열하겠다고 합니다. 애플 직원이 사용자 동의없이 모든 사진들을 검토하는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AI가 아동 음란물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진에 고유 해쉬값을 부여한 뒤 정부에서 제공하는 아동학대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여러번 대조해서 일치값이 높은 경우 애플 직원이 직접 그 사진을 확인하는 만큼 사생활 보호에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회사는 또 자사의 아이메시지 앱에서 아동이 성적인 사진을 주고받는것으로 추정될 경우 부모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준비중입니다. 이 때 기기 자체의 AI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진을 직접 열람하지는 않습니다.
우버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05%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동이 사실상 멈추었지만 미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은 우버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듯 합니다. 그러나 운전자 부족으로 인해 비용이 급증하면서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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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실업청구건수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숫자를 보여주었고 비농업 신규고용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실업률은 5.7% 추정치에 비해 훨씬 낮은 5.4%를 기록했습니다. Jerome Powell 연준의장님이 양적완화 축소 조건으로 “경제 회복의 상당한 진전"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는데, 점점 다가가고 있습니다.
영란은행, 러시아 중앙은행 등 비(非) 미국 중앙은행들은 예상보다 높게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건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양적완화를 축소하거나 금리인상을 시사중입니다.
한편으로 한국은행은 올해 8월, 10월에 각 한차례씩 기준금리를 두번 인상할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번 ISM 제조업/비제조업지수 에서는 서비스업 강세가 재확인 되었는데요,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팬데믹 국면이 마무리 되면서 점점 호황기가 끝나는거 아니냐 (= 피크아웃)는 우려가 있습니다. 정작 내용을 확인해보면 “New Orders, Production, & Employment Growing” 등 주문, 생산, 고용 모두 증가중이며 특히 재고수준은 계속해서 감소중입니다. 아직 수요에 비해 생산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격 수준은 하락했는데, 지난 한달간 소폭 하락한 유가를 반영한 듯 합니다.
CONCLUSION
특정 금융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경제가 이제 피크아웃 (= 꼭지) 한다는 우려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러나 피크아웃은 어떤것이 꼭지점을 찍고 하방으로 전환한다는 뜻 입니다. 작년 하반기 경제가 심각하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현재의 과하게 높은 수준에서 하락하는게 당연하지만, 역성장으로 돌아서거나 디플레이션으로 빠지는것은 현재의 경기 수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