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변이 확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대비 선방 중
*2021-08-15 글
https://youtu.be/wmwD3tLH3hg
Baby good night
잘자요 good night
그럼 난 dancing dancing dancing in the moonlight
워어어우 워어 워어어우 워어 미안해요 오늘 그대가 없네요
Oh 자정이 다 돼서 나갈 채비
그대는 아직도 모를 테지
2012년 발매된 B1A4의 ‘Baby Good Night’은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바람피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데, 마치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외친 애널리스트들과 그와 반대로 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으론 지난 10년간 K-Pop이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뮤직비디오.
MARKET
출처: AWARE
삼성전자 (005930)의 별칭이 공식적으로 ‘8만전자’ 에서 ‘7만전자’로 뒤바뀌며 불과 몇달전만 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외치던 애널리스트들이 불가피하게 슈퍼사이클이란 단어를 쇼크로 교체해야 했던 한 주 였습니다.
삼성전자 쇼크와 중국 공산당의 “게임은 마약이다" 발언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파란불 투성이의 우리네 계좌와는 다르게 미국 주식시장 전반은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다우존스산업지수 (+0.94%), S&P 500 (+0.77%), 나스닥지수 (+0.21%)는 모두 이번주 소폭 상승했고 러셀2000 지수 (-0.95%)는 하락했습니다.
SECTORS
출처: AWARE
산업별로 수익률을 보면 소재 (+2.75%) > 필수소비재 (+2.21%) > 금융 (+1.90%) 순으로 상승했고 에너지 (-0.18%)만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정부지출 지속으로 인한 경기 확장과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상존했던 시장이라고 평가합니다.
소재는 미국 상원의원에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과반수로 통과되면서 수혜를 입었습니다. 주로 화학사, 산업용 가스 등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소재, 산업재 종목들이 해당 분야에 정부 지출이 늘어날 것 을 기대하고 오르는 모습입니다. 소재는 주로 경기민감주로 분류됩니다.
필수소비재는 휴지, 치약 등 우리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물건을 말합니다. 이러한 물건을 공급하는 회사들은 경기가 안좋아지더라도 상대적인 강세를 띄는데 필수소비재 산업 수익률이 상승했다는 뜻은 시장이 경기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는 신호로 종종 읽혀집니다.
금융은 2주연속 반등하는 10년물 국채금리에 힘입어 상승전환 했습니다. 아직 부채상한선을 올리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여당과 야당의 협상이 현재처럼 지지부진할 경우 미국 정부 부도위기가 부각되어 블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에너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OPEC+ 국가에 생산량 확대를 주문한 것 과는 무관하게 유가는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수요보다 부족한 상황이지만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이 인도, 중국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는게 확인된만큼 백신 보급과 방역 상황에 따라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 으로 보입니다.
ISSUES
Delta Variant Drops Small-Business Confidence to Lowest Level Since March- WSJ
COVID-19의 델타 변종이 미국 소규모 기업들의 경기 기대치를 지난 3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WSJ가 보도했습니다. 아직까지 소규모 기업들은 경제와 사업이 확장할 것 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5, 6월에 보여주었던 수준에는 못미칩니다. 특히 델타바이러스와 재도입된 마스크 의무착용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Foxconn profit jumps 30% as smartphone demand booms- FT
FT에 따르면 타이완의 전자기기 위탁생산기업 폭스콘의 2021년 2분기 수익은 약 1.2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스마트폰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3분기 매출 또한 전년대비 3~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폭스콘의 매출 대부분은 애플 (AAPL)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잘 팔린다는 뜻 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폭스콘 회장은 COVID-19로 인한 공급망 문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The Dark Side of the Funding Boom: Skimpy Due Diligence, Burnout- The Information
COVID-19 팬데믹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격적으로 부여하면서 다양한 자산군의 가격이 상승했는데요, 비상장 스타트업도 그 중 하나입니다.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금융회사를 VC (Venture Capital: 신기술금융사)라고 지칭하는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돈은 밀려들고 투자할만한 스타트업은 점점 줄어들면서 VC들은 예전보다 높은 가치에 투자를 해야하는것은 물론 다른 VC에게 투자 딜을 빼앗기지 않게 투자결정 및 투자절차에 들어가는 기간또한 줄여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VC와 VC업무를 보조하는 증권사 기업금융팀 직원들은 투자대상에 대한 제대로 된 실사를 하지 못하는것은 물론 과중한 업무로 인한 번아웃까지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 상반기 (1~6월)미국에서 집행된 VC투자액은 약 170조원으로 2020년 전체에 집행된 금액과 맞먹는다고 하니, 스타트업 투자의 열기를 느끼실 수 있겠죠?
DATA
출처: AWARE
JOLTS 구인구직건수는 계속해서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슨 기업들이 아직까지 충분한 노동자수를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임금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치와 부합하여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는 노동시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강조하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3% 상승으로 연준의 연간 2% 타깃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의 물가상승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4% 상승으로 기저효과가 점점 사라지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는 중 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장에서 제품을 출하할 때 판매되는 가격을 추적하는데, 예상치 보다 훨씬 높은 1.0% (전달대비)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원유가격이 소폭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이 지속된다는것은 COVID-19로 인한 물류 문제가 쉽게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CONCLUSION
COVID-19의 델타 변이로 인해 CDC로 부터 마스크 착용이 다시 권고되고 중국 등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지 않은 백신을 접종한 국가들은 락다운에 들어가는 등 예상보다 델타 변이의 파급력이 높은 형국입니다. 따라서 공급망 장애는 일부가 생각하는것 만큼 쉽게 해결되지 않을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예상보다 길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하는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큰 폭으로 앞서나가고 있는만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임금 상승이 많은 기업들에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올라간 재화/서비스 가격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