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 물류 수급 부족 현상 주목 필요성 존재
*2021-08-30 글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인해 전 공정에 대한 가격인상을 발표한 TSMC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반도체 위탁생산의 미래는 계속해서 밝아보인다.
출처: AWARE
지난주의 하락세를 이겨내고 연준 의장 Jerome Powell의 의회 청문회를 기점으로 4대지수 모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러셀2000 지수와 (+5.00%) 나스닥지수의 (+2.26%)의 약진이 눈에 띄는 한 주 였습니다.
지난주는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경기방어형 성격의 유틸리티 종목들이 상승하는, 전형적인 경기침체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주일만에 시장의 성격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는 현재의 성장없는 인플레이션, 즉 스태크플레이션 우려가 경제에 본질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COVID-19의 델타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경제의 전반적인 건강을 측정하는 지표라고 불리는 고용지표가 계속해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경기악화의 우려는 어느정도 소화되었고, 연준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그 이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사 했기에 성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나오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출처: AWARE
지난주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에너지 섹터가 7.45% 상승하며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델타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우려로 유가가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었는데, 수요 회복이 지속되고 미국에 허리케인이 강타한다는 뉴스가 나오자 제한적인 공급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듯 합니다.
한편 경기방어주 역할을 하는 유틸리티 섹터는 2.02% 하락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주식시장으로만 해석하면, 경제는 일주일만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 섹터 다음으로는 금융이 3.48%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및 회복으로 인한 예대마진 상승,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한 낮은 부도율, 다시 시작된 주식 buyback (매입 후 소각) 등 여러가지 호재에 반응하며 상승했습니다.
또 경기민감 섹터인 소재또한 2.59%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살아있다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필자는 싸이클을 타는 소재산업의 디스카운트 요소는 충분히 이해하나, 그러한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기술은 1.45%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주도주 역할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ISSUES
World’s Largest Chip Maker to Raise Prices, Threatening Costlier Electronics- WSJ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생산회사인 TSMC가 미세 공정의 위탁가격을 10%, 수요가 몰려있는 비미세 공정의 위탁가격을 20% 가량 인상했습니다. 자동차 반도체에 주로 사용되는 비미세 공정은 자동차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제조사들이 갑작스럽게 생산을 증가시키자 ‘품귀' 현상에 직면했습니다. 토요타는 9월 생산량을 40% 가량 줄인다고 발표했고, GM은 북미 공장 세곳에서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TSMC 미세 공정의 주요 고객인 애플 (AAPL), AMD (AMD), 퀄컴 (QCOM)등 기술기업들도 마진 하락등 악영향을 겪을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는 3년간 115조원을 투입하여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China Plans to Ban U.S IPOs for Data-Heavy Tech Firms- WSJ
월스트리트저널 단독보도에 의하면 중국 공산당은 사용자 데이터를 많이 수집하는 자국 IT 기업의 미국 상장을 금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중국 IT 기업들은 해외에 모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우회 상장을 단행했지만 앞으로는 그러한 우회상장 방식이 금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새로 만들어지는 규제에 의하면, 해외 상장을 희망하는 모든 중국기업들은 공산당 산하 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공산당은 자국 소비자 데이터와 정보보안을 위한 절차라고 설명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IT 기업들을 공산당의 확실한 통제하에 두기위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The Curious Timing of Apple’s App Store Settlement; Amazon’s Affirmation- The Information
애플 (AAPL)은 최근 앱스토어의 반독점 행위 논란에 휩쌓였는데요, 개발자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프로그램을 판매하려면 무조건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를 통해야 하고 결제를 위해서도 애플 시스템을 강제 적용당해야 한다는 내용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30%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입장은 아이폰은 애플이 개발하고 판매하는 상품이므로 앱스토어 강제 적용에 대한 권리가 있다이고, 개발자들은 앱스토어에서만 어플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면 한국내에 롯데백화점 이외에는 백화점을 만들지 못하는것과 다름 없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애플은 결국 연매출 100만달러 (약 11.5억원) 미만의 기업들에게 수수료를 15%로 낮춰주기로 하였고, 앱내에서 앱스토어 이외의 결제방법이 있다는것을 사용자들에게 알려주는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요구했던 자체 결제시스템 적용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DATA
출처: AWARE
근원 내구재 주문이 전달대비 증가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구재는 가격이 높고 오랫동안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내구재 주문이 증가하는것은 소비자들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낮다는것을 반영하는것으로 보입니다.
고용지표는 예상치와 비슷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고, 8~9월에는 교육 서비스 종사자들이 대거 직장에 복귀함에 따라 상당히 강한 고용지표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도가 낮아 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7월 전월대비 임금 상승률은 1.1%로 예상치인 0.2%를 크게 앞섰습니다.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회복중이라는 얘기입니다. 현재까지의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율과 비슷하거나 근소하게 앞서는 수준입니다.
CONCLUSION
아직까지 경제에 있어서 가장 큰 불확실성은 델타 바이러스에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의 가장 큰 쇼핑 시즌인 11월에 앞서 물류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물건과 장비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높은 해상운임으로 인해 마진이 축소되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시장 활황, 인플레이션, 그리고 물건 수급부족 현상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