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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메타버스에 뛰어든 Nike; 반도체 산업에 뛰어드는 자동차 기업들; 나스닥의 지속되는 선전

RYUNSU SUNG
PRO

2023-02-02 · 11 MIN READ

반도체 부족 현상은 비(非)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가고 있다. 설계 능력을 가진 인력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1-11-21 글


Nike (NKE)는 이번주 Roblox (RBLX) 플랫폼내에 미국 오레건주 Beaverton 지역에 있는 Nike 글로벌 본사의 모습을 본따 만든 'NIKELAND'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Nike 본사와 흡사한 모습이 특징이며 사용자들은 미리 준비 되어있는 게임을 즐기거나 NIKELAND만을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 게임 도구를 사용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전자기기에 탑재된 가속도계를 사용해 실제 운동이나 움직임을 반영하기도 하며, Nike Showroom에 들어가 자신의 아바타에 축구화나 티셔츠 같이 다양한 Nike 아이템을 장착해 볼 수 있다. 그밖에도 사용료가 무료라는 장점이 있고 뉴욕시에 있는 Nike HOI (House of Innovation)에 방문해서 Snapchat (SNAP) 앱 내에 있는 AR (증강현실) 렌즈를 사용해서 'NIKELAND'를 체험할 수 있는 기능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Nike 입장에서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진출하는것이 전략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보인다. 가상현실 안에서도 패션을 통해 개성을 드러낼 사용자층은 많으며, Nike 입장에서는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것이기 때문이다.


MARKETS



(AWARE)


나스닥지수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지난주 가장 약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정반대이다. 중소형주가 많이 포진한 러셀2000 지수는 가장 큰 낙폭을 보여,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에 끼치는 악역향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 것 같다. 고용지표 또한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명 감소한 268,000명 이었다.


10월 제조업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는데 가격은 전달보다 더 높은 속도로 상승했고 주문건수의 증가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업계 전체가 팽창하는 분위기였다. 제조기업들의 미래 수요에 대한 자신감은 고용에서도 드러나는데, 고용을 일으키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10월 서비스업 지표또한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다. 전달대비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이 이어졌고, 이는 백신 접종율 증가와 실내활동 제약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항공, 여행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재고수준이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공급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한동안 지속될것이라고 예상된다. 더 높은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게 가장 큰 문제이지만, 모든 산업군에서 유래없는 속도의 임금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될 상황은 아닌것으로 판단된다.


SECTORS



(AWARE)


지난주 하락폭이 컸었던 자유소비재 (3.83%)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고, 정보기술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언급하고 중국에도 그러할 것을 요구하면서 유가는 하락했고 따라서 에너지 섹터 또한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유가의 장기적인 행방을 보았을때 일시적인 요인보다 장기적인 공급 상황을 조금 더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많은 에너지 전문가들이 2020년을 기점으로 원유수요가 정점을 찍었을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요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자유소비재는 지난주 기고문에도 언급했듯이 확실한 하락추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1) 소비자가 가격상승을 못 받아들이거나 (2) 팔 물건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까지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것으로 보인다. 비록 팔 물건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제조업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수준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소비자 가격 상승은 잘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말인즉슨 이익의 질 (마진)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것이다.


헬스케어 (-0.01%)는 표에서 사라진것처럼 보이지만, 하락폭이 너무나도 작았기 때문에 없는것처럼 보일 뿐이다. 미국 CDC (질병관리청)에서 모든 성인들을 대상으로한 COVID-19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했지만 15% 상승한 Moderna (MRNA)를 제외한 기타 헬스케어 관련 주식들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Moderna는 현재 돈되는 약이 COVID-19 백신밖에 없기 때문에 백신의 예상수요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특징이 있다.


ISSUES


Ford, GM Step Into Business- WSJ




자동차 회사들이 기다리다 지쳐 Tesla (TSLA)가 된것인마냥 반도체 개발/생산에 뛰어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문제가 심화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또한 공급이 부족하고 또 공급망 차질로 인해 부품을 받을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야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자 반도체로 인해 생산을 하지 못하는 차량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은 제조사가 수많은 부품사의 공급을 받아 복잡한 물류관리 및 조립 프로세스가 특징이었는데, 공급이 점점 불안정해지자 자동차 제조사들은 효율성 대신 안정성을 중요시하기 시작했다. 수직계열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전세계에서 수직계열화가 가장 잘되어 있는 자동차 제조사를 꼽자면 바로 현대차가 있겠다.


Apple Accelerates Work on Car Project, Aiming for Fully Autonomous Vehicle- Bloomberg


Bloomberg 통신에 의하면 Apple (AAPL)은 전기차 시장 진입계획을 앞당기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기존에는 2027-8년내로 첫번째 애플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었고,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 의하면 2025년을 목표로 애플카를 개발중이라고 한다. 애플카는 완전자율주행을 기본으로 갖추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사용자가 직접 운전을 하는 방식은 내부적으로 선호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자율주행 선두주자인 Tesla 및 Waymo에서 시니어급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영입하기도 했으며, iPhone, iPad, Mac 등에 들어가는 Apple Silicon 칩을 제작한 엔지니어링팀은 자율주행에 맞게 개조된 칩셋을 개발완료 했다고 하며, 그 칩셋은 1세대 애플카에 들어갈것으로 예상된다.


Pandemic Stocks are Passé - DealBook


COVID-19 수혜주들과 피해주들이 최근들어 상반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Live Nation은 공연 서비스 기획업체, Planet Fitness는 회원제 피트니스 서비스 기업이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실내외활동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자 오프라인에서 영업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오를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반면 화상회의 서비스인 Zoom, 실내 자전거 서비스인 Peloton은 큰폭으로 주가가 하락중이다. 단순히 COVID 관련 기술기업이라고 투자해서는 더 이상 수익이 나지 않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것이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Tesla는 CEO Elon Musk가 주식을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올초대비 주가가 50% 가량 상승한 상태이다.


American Airlines, travel platform Winding Tree announce blockchain partnership- Reuters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중 하나인 American Airlines (AAL)이 블록체인 기반 여행 플랫폼인 Winding Tree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 고객들에게 (주로 여행사) 실시간으로 American Airlines의 잔여좌석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기업 고객들은 항공사의 잔여좌석 데이터를 접근하기 위해 Amadeus와 같은 GDS (Global Distribution System)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항공사는 제 3자 서비스를 사용해서 지출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들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