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micron 변이 (B 1.1.529.)로 인해 자산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유가는 13% 급락했다. 얼마나 걱정해야 할까?
2021-11-28 글
Omicron (B 1.1.529) 변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되고 벨기에, 보츠와나, 독일, 홍콩, 이스라엘, 이탈리아, 그리고 영국에서도 발견 되었다고 한다. 현재 한창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Delta 바이러스 이지만 WHO (세계보건기구)에서는 Omicron 변종을 "주의해야할 변종"으로 지정하며 그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의해야할 변종" 이라는 경고는 해당 변종이 전염력이나 위험도가 더 높거나 기존에 개발된 백신에 대한 면역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을때 부여되기 때문에 일각에서 얘기하듯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변종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B 1.1.529 변이는 그리스 알파벳 순서에 따라 델타 다음인 'Nu' 변종이 되었어야 하지만 새로운 것을 뜻하는 'New'와 헷갈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건너뛰었고, 'Nu' 다음 순서인 'Xi'는 어떤 국가의 독재자, 아니 최고권력자인 시진핑 주석의 이름과 똑같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Xi' 이름을 가진 중국인, 아니 세계인이 많다는 이유였다) 또 건너뛰어서 그 다음인 'Omicron' 변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부터가 다사다난한 셈이다.
그러나 변종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현상은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인구의 35%만이 접종이 완료된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백신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감소중이고, 유럽의 선진국들도 접종률은 더 높지만 백신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이상으로 올리는것에 장애를 겪는중이다.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았던 나라는 프랑스였는데, 백신 여권 도입으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접종률을 크게 올렸다. 한국에서도 백신관련 부작용에 대한 기사가 매일 나오는 실정이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백신 때문에 그런 부작용을 겪었는지에 대한 기전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COVID-19 백신 접종후 심장마비가 온다고 하더라도 그 이유는 백신 부작용이기 보다 원래 기저질환이 있었던 사람이 우연찮게 백신 접종 후 바로 증상을 내보였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MARKETS
(AWARE)
미국 4대지수는 목요일 Thanksgiving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목요일 휴장했고 이후 Omicron 변이에 대한 뉴스가 퍼지면서 하락폭을 키워갔다. 전반적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가치주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다우존스산업지수가 가장 낮은 하락을 기록했다.
SECTORS
(AWARE)
유가가 13% 하락 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1.66%) 섹터만 소폭 상승하고 나머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 하락에는 Omicron 변이의 기여가 가장 크지만 화요일 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5000만 배럴 (미국 수요 2.5일치)의 긴급비축유를 방출 하겠다고 밝힌것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Biden 대통령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OPEC 으로 지목하며 원유 생산량의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자국 생산자들의 활동은 억압하고 있는 상황이라 OPEC이 Biden 대통령의 발언을 진지하게 들을 필요는 없다.
필수소비재 (-0.12%)가 하락폭이 가장 낮았는데 시장 참여자들이 Omicron 변이에 대해 보수적으로 생각한다는걸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정보기술 (-3.1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15%) 또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는데,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경제활동이 제한되고, 기술기업이 혜택을 본다는 기존의 논리가 깨진 상황이다. 이번주만 본다면. 따라서 이런 추세변화가 지속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인다. 왜냐하면 나스닥 기술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버블이 터진다는 보장은 없다.
한편으로 10년물 국채금리의 가파른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융 (-0.64%)의 하락폭은 크지 않았는데,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급이 쏠리는게 일시적이라고 보는 해석도 유효한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작년 3월과는 양상이 상당히 많이 다르다. 작년에는 시장에 유동성 충격이 왔었고, 지금은 계속해서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ISSUES
Samsung announces a $17 billion chip plant in Taylor, TX- Morning Brew
(Samsung, Getty Images)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Taylor시에 20조원짜리 반도체 공장을 짓는 계획을 확정했다. 원래 같은주의 Austin시가 유력후보로 거론 되었으나, 40km 떨어졌지만 세제혜택이 큰 Taylor시를 선택한것으로 보인다. 지어지는 공장은 파운드리 공장으로, Apple (AAPL), Qualcomm (QCOM), Nvidia (NVDA), AMD (AMD)등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기업들이 몰려있는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자국내 반도체 생산을 강조하는 Biden 행정부는 삼성전자의 투자결정을 크게 환영 하였으며, Taylor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재산세를 10년간 최대 97.5% 가량 감면해준다고 한다.
"Pokémon Go" maker Niantic now worth $9 billion- Avios
"포켓몬 고" 게임의 제작사로 유명한 Niantic이 36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으면서 90억 달러, 한화로 약 1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포켓몬 고" 게임을 제외하고는 히트작이 없는 상태이지만 회사의 AR (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력을 고려해서 기업가치가 산정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증강현실 기반의 메타버스 게임을 제작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비슷한 시가총액 규모를 가지고 메타버스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제작사로는 펄어비스가 있다.
Zoom beats estimates even as revenue growth is poised to slow after pandemic- CNBC
Zoom (ZM)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더 많은 노동자들이 오피스로 귀환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성장률이 꺾일것으로 예상해 주가가 떨어졌다. Omicron 변이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아직까지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지만, 현재 상황만 반영한다면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즈니스 여행의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The Sustainable Industrial Revolution Is Just Getting Started- NYT
전통적으로 중화학공업은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산업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철강, 석유화학, 기계공작 등 중공업은 원자재도 많이 들어가고 에너지도 많이쓸 수 밖에 없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큰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중화학공업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SABB 철강사는 2016년부터 화석연료 사용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생산공법을 개발 및 적용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당 공법이 적용된 철강인 Hybrit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석유화학, 철강업 관련기업들 또한 탄소를 얼마나 적게 배출하고 물건을 친환경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잣대를 가지고 평가받을 확률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