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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새해, 새로운 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게 성장의 시작이다

RYUNSU SUNG
PRO

2023-02-02 · 10 MIN READ

개인적인 성장의 비결,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자들, 성장률 떨어지는 넷플릭스 등

*2022-01-02 글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 첫번째 Weekly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인지, 아니면 새해를 자가격리를 하면서 보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말/연초에 대한 감흥이 점점 없어진다는 느낌이 드네요. AWARE 구독자님들 모두 건강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분들이 많습니다. 인스타그램 모델같은 몸매를 갖기위해 헬스장 연간권 멤버십을 선결제하고, 올해에는 책을 많이 읽어보려 이북리더 (김정은 아닙니다)를 사는식으로요.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히려 성공에 있어서 해로운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봅시다. 새해 = 작년에서 하루 지났습니다. 하루만에 180도 바뀌는 사람 보셨나요?


성공을 위해선 나라는 사람이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는게 발전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새로운 나를 만들더라도, 이를 만드는 사람은 기존의 나이기 때문에,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 또한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새로운 나를 만들고 싶어하는건, 기존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 아닌가요? 그런데 새로운 나를 만드는 작업을 어떻게 지금의 나에게 맡길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자기자신에 대해 생각할 때 현재의 나 대신 미래에 탈바꿈될 이상적인 나를 꿈꾸곤 합니다. 현재의 나는 책을 일년에 한두권 읽을까말까한 게으름뱅이지만, 올해부터는 매주 책을 한권씩 읽는 참된 지식인이 되길 열망합니다. 이렇게 되면 라는 사람의 기준은 게으름뱅이인 현재의 나 대신 이상적인 버전의 미래의 나가 됩니다. 끊임없이 이상적인 버전인 미래의 나와 완벽하지 않고 비생산적인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자책을 하게 되는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을까요? 게으르고, 실수를 반복하고, 완벽하지 않은 나라는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이는데 있습니다. 조금 이상할겁니다. 나는 평생 게으르고, 실수를 반복하며, 완벽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 것이라고? 이렇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상적인 나를 기준으로 둔다면, 나는 아무리 노력하고 개선해도 불완전한 사람일 뿐 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저마다의 방식으로 완벽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각자 개선할 점, 성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내가 이미 완벽하게 불완전하다는걸 받아들일때, 비로소 성장의 토대가 마련됩니다.



(AWARE- 4대지수)


지난주 나스닥지수가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며 다우존스산업지수의 연속되는 강세가 잠시 끊겼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4대지수 모두 약보합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성장 기대감에 대한 엇갈리는 심리는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다우존스산업지수의 상대적 강세는 투자자들이 시장환경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밀물이 빠져나가고 썰물이 시작될 때 당장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더 가치있게 보이기 마련이니까요.



(AWARE- 섹터별 성과)


이런 보수적인 경향은 섹터별 성과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지난주 다우존스산업지수의 상대적 강세 마무리와 함께 3주간의 상대적 강세를 마무리했던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가 또다시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업종은 경기방어주 성격을 지닙니다.


반면 성장률에 민감한 정보기술,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모두 1% 이상의 하락으로 이번주를 마감했습니다. 자유소비재는 소폭의 하락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거의 반납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의 재화 구매에 대한 심리가 큰 폭으로 꺾이지 않을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성장에 민감한 소재, 산업재의 상대적 강세도 눈에 띕니다. 인프라 투자 기대감 보다는, 주택시장의 견고함이 소재/산업재의 강세를 견인하는듯 합니다. 한편 일부 디벨로퍼들은 주택가격 상승이 끝물에 접어들었다고 판단중인데요, 수요/공급을 계산해보면 상승률은 꺾여도 상승 자체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SPOTLIGHT


Netflix, Disney+ Fall Off U.S List of Most Downloaded Apps- The Information



(Netflix)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인 Netflix (NFLX)와 Disney+ (DIS)의 미국 앱 다운로드 Top 10 순위에서 제외되었다고 합니다. Netflix의 경우 한동안 500달러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가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690달러 까지 치솟았지만 최근들어 다시 600불대 초반으로 내려가며 향후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등 앱은 중국 ByteDance사의 short-form 비디오 플랫폼인 TikTok 이었는데요, 스마트폰 화면에 적합한 세로형 포맷과 15초~90초 사이의 음악과 결합된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1등을 차지했습니다. 중국 기술기업들의 성장세가 실로 무섭습니다.


The $900 Cash Pile Inflating Startup Valuations- WSJ



(WSJ)


신기술 금융투자에 유동성이 몰리면서 총 1000조원이 넘는 대기자금이 사모펀드, growth capital, SPACs, VC등으로 몰려있다고 합니다. 


작년 IPO (기업공개)를 한 스타트업들이 (CPNG, HOOD, COUR 등) 지지부진한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대기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고수익을 맛본 각국의 연기금과 성장에 목말라있는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타트업 버블은 2022년까지 계속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What real-time indicators suggest about Omicron’s economic impact- The Economist



(The Economist)


이코노미스트지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OpenTable에서 제공받은 데이터에 의하면 21년 12월 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COVID-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2019년에 비교해서도 회복중이던 외식업종이 다시 하향세에 접어든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추세전환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갑니다.


(NPR)


위 이미지를 보면 COVID-19 절대적 확진자수는 사망자수를 선행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오미크론이 상대적으로 약한 바이러스로 알려져있지만, 기존의 백신의 효과가 경감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높은 확진자수는 다시 사망자수를 증가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Worker pay isn’t keeping up with inflation- Axios



(Axios)


작년 미국인들은 역대급 (명목) 임금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월급이 올라서 행복했을까요? 인플레이션을 대입해보니 임금 상승이 무색할 정도로 실질 임금은 오히려 하락 했습니다. 연봉 1억원짜리 노동자가 5% 인상된 1억 500만원을 받더라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구매력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뜻 입니다.


최근들어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유지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유효합니다. 필자는 현재 미국의 강력한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는 요인으로는 5000조원이 넘게 살포된 현금성 지원으로 인한 수요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실질구매력 하락이 이어진다면 소비또한 장기적으로 줄어들 확률이 높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