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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미지근한 성장과 높아진 눈높이; NFT가 앞으로의 신분상징?

RYUNSU SUNG
PRO

2023-02-02 · 10 MIN READ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실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NFT가 신분의 징표가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 얼마나 공감하시나요?

*2022-01-15 글


*1월 17일 월요일 저녁 미국증시는 휴장입니다*


미국의 1위 대형은행인 JPMorgan (JPM)이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6% 가량 하락했습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비용증가와 M&A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로인한 수수료 수입의 하락으로 전반적인 수익 하락을 예상하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은행주는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 예대마진이 확대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주목받지만, JPMorgan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은행이 아닌, M&A 자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투자은행이기 때문에 금리 이외의 시장환경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반면, 주로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은행인 Wells Fargo는 같은날 3% 넘게 상승하며 최근의 금리상승의 수혜를 온전히 누렸습니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이 최근들어 관찰되고 있는 실적장세를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은행업이지만, 금리 상승 (테마)으로 인한 수혜를 제대로 받을 기업에게만 유동성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묻지마 상승이 잦아드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AWARE)


이번주 역시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4대지수의 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저번주 -4.52%로 가장 큰 하락을 했었던 나스닥지수가 +0.04%로 제일 선방했고, -0.30%로 가장 영향을 덜 받은 다우존스산업지수가 -0.87%로 제일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금요일 상승으로 주간 상승률을 간신히 + 전환하긴 했지만, 기존의 약보합 추세에는 큰 변동이 없는듯 합니다.



(AWARE)


섹터별 등락률을 비교했을때 전반적인 하락세가 유지 되는것을 볼 수 있고 부동산 (-2.01%), 자유소비재 (-1.51%), 유틸리티 (-1.43%)가 주도 했습니다.


지난주에 10% 이상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던 에너지는 이번주에도 +5% 넘게 상승하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상승한 섹터가 되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6%)도 소폭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너무 미미해 유의미한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유소비재의 지속적인 하락세는 계속해서 언급했던 공급망 문제, 또 점점 줄어들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인들의 초과저축액,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 상승률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모여서 저러한 결과를 보인듯 합니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추세반전이 이루어지지 않은만큼, 보수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SPOTLIGHT


American Workers are Burned Out, and Bosses are Struggling to Respond- WSJ


팬데믹이 2년동안 지속될 것이라 예상 하셨나요? 저는 여름이 되면 으례 그렇듯이,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당연히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COVID-19 (~22ing)는 2년간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업무환경을 제공했고, 미국인들 대다수는 이 새로운 환경을 싫어하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돌봄 서비스의 가격은 하늘높이 치솟았고, 많은 사람들이 돌봄 서비스를 구하지 못함과 동시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일터와 가정을 분리하지 못하는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이들은 아직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피스로 복귀할것을 요구하는 기업을 아예 떠날 결심까지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력이 극심하게 부족한 상황인지라 주요 블루칩 대기업들은 인센티브를 지급하거나 복지혜택을 늘리고, 재택근무 정책을 무기한 연장하는 등 직원들의 잔류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만, 번아웃이 온 미국 직장인들은 Zoom 회의에 갇힌 자신들의 업무환경을 개탄하며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대한 책임을 회사가 져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What Netflix Risks with Its Latest Price Hike- The Information



(Reddit)


넷플릭스 (NFLX)가 미국 사용자들의 구독료를 최대 $20까지 인상했습니다. 4K 화질과 4명이 동시에 시청가능한 가족 요금제가 그러하고, HD 화질에 2명이 동시에 시청 가능한 요금제가 $15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문제는 OTT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가 Netflix 외에도 Hulu, Disney+, Amazon Prime, Apple TV+, HBO Max 등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예전엔 넷플릭스 구독권 하나만 있어도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 가능했다면, 자체 IP (지적재산권; 여기서는 영상 미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이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대신 자체적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여러개의 구독권을 구입해야 시청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렇다면 예전에 $50~60씩 내고 케이블 TV를 시청했던 때와 비용지출이 비슷하거나 더 많아집니다.


만약 가격 인상으로 인해 넷플릭스를 취소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진다면, 회사의 성장 메리트는 점점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한편, 이러한 현상 때문에 넷플릭스로 인해 퇴출된 사람들이 비용 부담으로 다시 토렌트로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 하게 되면서 토렌트가 OTT의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는 meme 또한 공유되고 있는데요, 제가 Google Trends 데이터를 찾아본 결과 아직까지 별 영향은 없습니다만, 가격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An NFT restaurant opening in New York will serve up status with a side of seafood- The Washington Post



(Flyfish Club)


연쇄 창업가 Gary Vaynerchuk이 이끄는 Flyfish Club은 내년초 맨해튼 시내에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다른 레스토랑과의 차별점은? 이들이 발행한 NFT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는것입니다.


이들은 총 1,501개의 토큰을 판매해서 1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토큰은 현재 1600만원 정도에 거래되어 있고, 오마카세와 코스 스시요리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룸에 입장할 수 있는 토큰은 35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중입니다. 물론, 저런 토큰들은 입장을 위한것이고, 입장후 먹는 음식에 대한 가격은 달러로 지불해야 합니다. 호텔 회원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지금의 자동차와 명품가방이 그러듯이, 앞으로는 NFT 지갑이 한 사람의 지위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며, 그 사람의 NFT 지갑에 어떤것들이 소장되어 있는지가 그가 누군지를 대변할 것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또 Flyfish Club의 NFT가 기존의 회원권보다 더 나은 투자기회라고도 주장했습니다. NFT를 구입한 고객들은 NFT 거래시장에서 자신의 토큰을 사고팔 수 있으며, 심지어 레스토랑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들에게 리스를 해주고 임대수익을 얻는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게 지속 가능하고 성공적이려면 180억원을 조달한 그가 그 돈으로 얼마나 매력적인 레스토랑/클럽을 만드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Gary가 운영하는 회사의 성공과는 별개로, 이미 거대한 물결이 시작되고 있는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