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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연준의장의 진심은 무엇일까?

RYUNSU SUNG
PRO

2023-02-02 · 7 MIN READ

연준의장 Jerome Powell의 애매모호한 행보 및 헷갈리는 투자자들의 반응

*2022-01-30 글


연준의장 Jerome Powell은 목요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급망 문제와 일부 초과수요 문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라는 발언을 하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막기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 말해 장기금리가 폭등하고 나스닥을 비롯한 소형 성장주들이 하락빔을 맞았습니다.


물론, 그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1월 인터뷰는 실행보다는 겁주기 혹은 협박에 더 가깝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월에 기준금리를 0.5% 인상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했고, 2022년에 7차례나 금리를 올린다고 했습니다만, 실제 금리인상은 3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말인즉슨 현금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소형성장주를 짓누르던 조기 금리인상 리스크가 완화되었다고 해석됩니다.



(AWARE)


4대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것은 역시 다우존스산업지수 (+1.39%)였습니다. 한편 소형주 위주로 분포되어 있는 러셀2000은 -0.99%로 주요지수 중 유일하게 하락으로 한 주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금리인상 보다는 금리인상의 속도가 쟁점이 될 것인 만큼, 소형 성장주 중에서 자체적으로 현금흐름 창출력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20-21년에 비해 디스카운트가 크게 들어갈 것 같고, 특히나 주가의 변동성이 높아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AWARE)


섹터별 등락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에너지 (+5.08%)입니다. 최근 러시아 - 우크라이나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과, 미국에서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간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우려가 완화되면 가격에 어떻게 반영이 될까요?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매우 높을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지난 몇주간 지지부진 했었던 정보기술 (+2.33%)의 상대적 선방 또한 눈에 띕니다. 한달넘게 지속되었던 조정을 이겨낼지 주목됩니다.


산업재 (-1.50%), 자유소비재 (-1.29%)의 약세는 앞으로 둔화될 확률이 높은 경기여건을 반영하는듯 합니다. 팬데믹은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냈지만, 이렇게 이끌어낸 수요는 미래 수요를 앞당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유소비재 기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지속됩니다. 예를들면, 답답했던 42인치 TV를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김에 88인치 TV로 바꾸었는데, 내년 혹은 내후년에 다시 TV를 교체하게 될까요?


SPOTLIGHT


The Flaws of “Subscription Fatigue,” “SVOD Fatigue,” and the “Streaming Wars”- MatthewBall.vc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심지어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구독 피로감" 이라는 단어또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atthew Ball은 이렇게 말합니다: “서비스를 구독하는것도 결국은 소비자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구독은 궁극적으로 소비 결정이라는 뜻이지요. 우리가 소비 피로” 라는 단어를 쓰진 않지 않습니까?”


이런 합당한 주장에도 이번주 넷플릭스 (NFLX)의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본질적으로 같은 공간에서의 경쟁이 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확장성경제적 해자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냐인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잘 없기 때문에 애플 (AAPL)과 같은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높이 올라가 있는것이기도 하죠.


Apple Reports First Quarter Results- Apple Newsroom


애플이 2021년 4분기 실적 (회계연도 2022년 1분기)을 발표 했습니다.


매출: 1239억 달러

영업이익: 414억 달러

순이익: 346억 달러


애플은 매 9월 신형 아이폰을 발표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10월~12월 분기의 실적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로 비교해봐도 매출액은 10% 이상, 순이익은 20% 가량 증가하는 등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 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아이폰이 잘 팔렸던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애플도 자유소비재 성격을 띄는 기업은 아닌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가전제품,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 처럼,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도 미래수요를 앞당겨오지 않았을지가 관건입니다.


World’s largest wealth fund warns ‘permanent’ inflation will hit returns- FT


세계에서 가장 큰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약 1조 3000억 달러 운용)의 수장인 Nicolai Tangen은 많은 국가들이 최근 10년간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을 경험중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강할 수 있다"라고 인터뷰 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이로인한 금리인상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 주식과 채권 모두 약세를 띄는 현상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 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연속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만, AWARE에서는 올해동안 점진적인 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