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는 종식될 것 인가, 아니면 종식‘당할’ 것 인가; 공격적인 금리인상, 과연 가능할까요?
*2022-02-13 글
물론, 코로나는 끝나지 않을겁니다. 보통의 감기보다 전파력이 더 높으면서도 치명률이 더 높은 COVID-19 오미크론 변이는 앞으로도 인류에게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우세종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습니다. 코로나는 끝나지 않을겁니다.
그렇다면 왜 제목을 “코로나가 끝나면 어떻게 될까요?”로 지었냐구요? 끝나지는 않지만, 끝난 취급을 받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북유럽의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는 코로나를 일반 질병으로 분류하고 관련한 대부분의 제한조치를 거둬 들였습니다. 영국 총리 Boris Johnson은 코로나에 확진시 자가격리 조치를 강제를 해제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뉴욕주는 실내공간 (공공시설, 의료기관, 학교 제외)에서 마스크를 강제하던 정책을 폐기했습니다. 뉴욕주 각 시정부에서 마스크 강제 여부를 결정하도록 위임했으며, 강제하지 않는지역에 위치하는 사업장들은 주인이 마스크 강제 유무를 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위험한 바이러스가 분명합니다. 미국에서만 하루에도 수백, 수천명이 죽어나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백신의 효과로 중증률은 대폭 하락했습니다.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위급한 상태로 들어가는 사람들의 비율이 낮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확진자수가 높게 유지되더라도 의료 시스템 붕괴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보는것이 합당합니다.
이제 각국 정부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타격받은 전세계적인 공급망은 연쇄적으로 병목현상을 일으켰고 재화, 음식료 인플레이션은 정치적인 문제로 급부상했기 때문입니다.
(AWARE)
미국 4대지수 입니다. 나스닥이 -3.06%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러셀2000이 +1.48%로 유일하게 + 로 마감 했습니다.
러셀2000 지수가 의외의 상승을 보인것은 폭등한 유가 때문입니다. 러셀2000의 상당수 기업은 셰일가스 관련기업 입니다. 최근들어 천연가스와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중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때문인것으로 보입니다. 현 시점에서 전쟁이 벌어질지 벌어지지 않을지 고민 하는것은 무의미하지만, 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중입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다면 주식, 원자재 할것없이 상당한 변동폭을 보여줄 것 입니다. 지금은 현금비중이 높아도 괜찮다는 말입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주 초반에는 상승흐름을 타다 연준 총재중 하나가 3월에 1.00%의 금리인상을 해야된다고 주장하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AWARE)
섹터별 등락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줍니다. 에너지가 2% 이상 상승했으며, 소재와 금융또한 소폭 상승했습니다. 금리인상에 취약한 정보기술/커뮤니케이션서비스의 주가 하락폭이 상당합니다.
기술관련 종목 중 주도주로 꼽히는 Tesla(TSLA)의 지수대비 하락폭을 보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수대비 주가 하락폭이 양호한 주식들은 조정이 끝나면 더 큰 상승폭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SPOTLIGHT
(Bloomberg)
Fed’s Bullard Urges Front-Loading Hikes to Ensure Inflation Credibility- Bloomberg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총재 James Bullard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금리인상 및 양적긴축을 “Front-Loading”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Front-loading”이란 말 그대로 앞에 싣는것을 의미하는데, 원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100만큼 하고, 3개월마다 10씩 해서 30개월 할 예정이었다면 이제는 3개월마다 50씩 해서 6개월만에 끝내자는식의 논리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폭탄 퍼붓자”는 말 입니다. 3월에 기준금리를 1%씩이나 올리자는 그의 주장이 관철될지에 대해서 필자는 회의적입니다.
Beware the algorithms driving up oil prices- Financial Times
유가가 상승중인 핵심이유는 재고가 없어서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셰일가스 업계에 부정적이라는 논리로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2022년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1.97백만 배럴로 예상되며, 사상최고치인 2019년의 12.3백만 배럴에 비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치입니다.
일각에서는 생산량 증대를 약속한 OPEC 국가들이 실제로는 그만큼의 생산량을 감당할 수 없는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중입니다. 이들은 약속한 생산량 증가량에 못미치는 생산실적을 기록하고 있는중입니다.
그러나 재고부족, 전쟁 리스크를 차치하더라도 유가는 선물, 옵션시장에서 왜곡되는중 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2022년 6월물, 12월물 중 행사가 $100 이상의 콜옵션은 714,000 계약으로, 전무후무한 숫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AI가 일으키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2019년에 이미 에너지 선물, 옵션시장에 알고리즘이 차지하는 계약의 비중은 80%가 넘었고, 지금은 훨씬 더 높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다면, 알고리즘 매매의 모멘텀 때문에 훨씬 더 높은 가격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그러한 버블 이후에는, 시련 가득한 “Bust”가 찾아오겠죠.
What to Know About the KF94 Mask- NYT
KF94, 즉 한국인증/생산 마스크가 미국에서 인기입니다. 미국 기준인 N95 마스크와 성능은 동일하거나 비슷하면서 훨씬 더 편안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KF94 마스크의 밀착력이 더 뛰어나고, 숨쉬기에도 편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왜 미국 마스크 대비 품질이 우수한걸까요? 브라운대학교 공공보건학장 Ashish Jha 박사는 그 이유를 규제에서 찾습니다.
한국에서 마스크를 인증받으려면 생산기업들은 식약청에 개발 관련 자료, 실험 데이터, 그리고 안전에 대한 근거를 제출해야 합니다. 또 한 기업당 몇천장의 마스크를 매달 검사하여 정부 기준에 부합하게 생산이 계속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의 품질또한 뛰어나고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마스크를 생산하다 적발되면, 벌금은 물론 제품 판매금지, 심지어는 최대 5년의 징역형을 구형하니 마스크 생산기업들은 높은품질의 상품을 판매할 인센티브가 있습니다.
규제, 부동산에서는 반작용이 심했지만, 마스크 생산에서는 빛을 발했네요. 필자는 한국의 마스크가 더 뛰어난 이유는 일반적으로 대중교통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편안함에 대한 니즈가 미국인들보다 더 크기 때문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