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초부터 5월 말까지의 시장 동향과 유동원 본부장 언급 종목
*2022-06-20 글
유안타 증권의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유동원 본부장은, 미국 성장주 ETF를 사랑하는 전문가입니다.
최소가입금액 1,000만원의 "유동원 글로벌 자산배분 Wrap"이라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기도한데요,
Wrap은 예탁한 자산으로 자산 분배, 운용 및 자문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우린 이 상품에 관심 없지만,
이 전문가가 어떻게 투자했을지 유추해보기 위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유동원 글로벌 자산배분 Wrap"의 상품개요를 살펴보면,
- 당사 Global Investment본부의 알고리즘(잔존 가치 및 VAR를 활용한 자산 배분 모델)을 통해 산출된 포트폴리오로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함
- 다양한 자산군의 분산투자로 낮은 변동성과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추구
- 투자자산의 가치 상승에 따른 자산군 편입
정리하자면,
RIM(잔존가치모델, Residual Income Model)으로 종목을 고르고,
VAR(벡터자기회귀모형, Vector Auto Regression)으로 고른 종목들을 배분한다는 것입니다.
RIM은 어웨어에서 설명한 적 있어 넘어가겠지만, VAR은 생소합니다. 바로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벡터자기회귀란, 다른 변수의 과거로도 영향을 받는 분석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나의 수학성적은 나의 과거 수학성적에만 영향 받을거야 = 그냥 자기회귀
나의 수학성적은 나의 과거와 내 친구의 수학 성적에도 영향 받을거야 = 벡터자기회귀
어려운 분석으로 자산배분을 했는데,
이와는 별개로 이번 하락장에서는
다른 상품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으리라 생각됩니다.
환율 및 SPX 비교, TradingView
상품 개요 상 환헷지를 하지 않아 상승하는 원화 대비 달러 가치의 혜택을 통째로 받았거든요.
주식시장의 하락장을 맨 몸으로 받아내었어도, '미친 환율'로 인해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시장 대비해서 수익을 냈다고 백날 말해봐야, 결국 0%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요?
유동원 본부장도 이런 식으로 종목을 고르고 배분해서, 결국 추구하는 것은 수익성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수익성의 핵심인 '주식'만을,
그 중에서도 유동원 본부장이 유튜브에서 '상승여력이 높다고 소개한 종목들'만을 확인하겠습니다.
유동원 본부장은 4월 6일, 전체 포트폴리오 중
- - 30%를 반도체 및 IT
- - 20%를 신재생에너지
- - 10%를 바이오 및 헬스케어
로 구성하여야 한다며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SPX, TradingView
그리고 시장은 정확히 새해를 기점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유동원 본부장이 사랑하는 섹터도 고비를 겪고 있고요.
금융에 몸담고 있는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1월부터 5월 말까지의 흐름, 다시 한번 검토해보며 투자 전문가는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1월
1월 유동원 언급 종목 시장비교, TradingView
Number of Netflix paid subscribers worldwide from 3rd quarter 2011 to 1st quarter 2022(in millions), Statista
1월은 넷플릭스가 반토막나는 한 달 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집순이 집돌이들이 늘어나서 큰 수혜를 받은 기업 중 대표적인 기업은 역시 넷플릭스입니다.
넷플릭스 유료 사용자 수(사진)도 2020년에 들어가면서 급증한 것이 눈에 띕니다. 어림잡아 2020년 상반기 동안 다른 해의 1~2년치 증가율은 달성한 것처럼 보이네요.
그만큼 수혜를 받는 기업이었으나,
디즈니 플러스 등과 같은 거대 OTT 경쟁사들이 들어서고
OTT서비스의 인 당 계정 수가 2개 이상임에도 늘어나지 않은 2022년의 가입자 수는,
수혜 받을 거 다 받고 이제 매출이 더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라는 우려를 낳게 되었습니다.
오미크론도 재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공급 차질 회복이 더뎌지는 달이었습니다.
확실히 코로나 수혜를 받은 넷플릭스가, 오미크론이 확산되었음에도 가입자 수가 늘지 않은 점은
충격적으로 다가 올 수 있겠습니다.
220105
1월 5일, 넷플릭스가 고점 대비 약 18%정도 빠진 시점입니다.
이 날 유동원 본부장은 본인이 사랑하는 섹터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제 IT는 자본투입에 대한 수익성이 매우 높은 업종이 되었다며 XLK를,
전기차 기업들은 이미 돈을 벌고 있을 것이라며 QCLN을,
그리고 바이오는 그저 금리 때문에 실적이 안 나올 뿐이라며 XLV를 언급하였습니다.
금리가 올라도 성장주에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며,
금리가 상승한다 해서 가치주를 사는 것은 단순하다며 성장주에 대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220107
1월 7일, 넷플릭스가 고점 대비 약 22%정도 빠진 시점입니다.
유동원 본부장의 "금리가 인상되는 상황에서 가치주 투자"에 대한 언급은 여기서도 반복됩니다.
가치주 내에서도 경기민감주는 존재하고,
현재 전반적으로 펀더멘탈이 뒷받침되고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상승여력이 돌아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날 트럭 회사인 PCAR, 리튬이온배터리 ETF인 LIT를 소개하였습니다.
PCAR이 최근 전기 트럭 부품 제조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전기차 섹터로 설명하였으며,
실제로 1월 PCAR은 부품 판매 증가, 그리고 가격 방어 등으로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월
2월 유동원 언급 종목 시장비교, TradingView
2월은 메타(전 페이스북)가 사상 최대치의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한 달입니다.
2월 3일, 메타는 하루만에 -26.39%를 기록, $2,510억의 시가총액이 사라지는 날이었습니다.
메타의 가장 큰 하락 이유 중 하나는 메타버스 시장의 부진입니다.
메타는 메타버스 프로젝트인 Reality Labs 사업에 대해 $ 102억를 지출했음에도
4분기 매출 기대치는 컨센서스 하회, 페이스북 유저 수도 감소하기까지 좋지 못한 일만 겹쳐서 일어났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글은 이전에 어웨어에서 다룬 적이 있는데요,
메타는 메타버스를 마케팅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주주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Russia-Ukraine war, NDTV
2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난 달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희망 의사 표현 이후 2월 24일 오전 4시 50분(UTC+2),
러우전쟁이 발발하고 세계적으로 공급망 차질 우려가 심화됩니다.
220219
2월 19일, 메타의 급락 이후 -13%가 추가적으로 하락한 시점입니다.
유동원 본부장은 이 날,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저평가 되어 있다며 조정이 왔을 때 사는 것이 옳다고 하였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유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 치고 유가 대비 가격이 낮다며 저평가 되어있음을 강조,
구글의 실적 발표 이후 상승한 것을 근거로,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들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였습니다.
이 날 좋게 소개된 신재생에너지 ETF는 PBD와 TAN
개별 종목으로는
TSLA, AAPL 그리고 꼭 사야한다며 QCOM이 언급되었습니다.
언급 이후 월말까지 TAN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전쟁으로 인한 유가의 급등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3월
3월 유동원 언급 종목 시장비교, TradingView
NICKEL, TradingView
3월은 니켈 가격이 폭등한 달입니다. 3월 7일, 8일 이틀 만에 니켈은 150%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세계 니켈의 10%를 공급하는 러시아의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주 원인입니다.
공급 차질로 인해 니켈의 가격이 상승하였고,
중국 칭산 그룹(Tsingshan Holding Group)의 니켈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이 청산 됨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의 급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같은 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월에만 평화 회담을 4번 진행, 세계의 러우 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었으며,
파월은 러우 전쟁에 대해,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인플레이션은 2022년 1분기 말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을 것
이라 답하였습니다.
220311
3월 11일, 니켈이 고점을 갱신하고 고점 대비 75% 하락한 시점입니다.
이 날 유동원 본부장은 경기 침체와 금리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10년 국채) - (3개월 국채)
가 음수로 진입하여야 경기가 침체에 진입하는데 현재는 1.4% 수준이며,
미국 고용자 수 추이는 예상치 상회, 실업자 청구권 수는 하락 추세, 시간 당 임금 상승률은 5%대를 유지 중인 것을 근거로
미국의 펀더멘탈은 매우 튼튼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같은 날 유동원 본부장이 언급한 종목은
미국 기술 서비스 ETF인 ARKK,
그리고 천연가스 생산 업체인 CRK입니다.
220318
반도체 적극매수 타이밍 바로 지금 '단, 인텔은 제외' / 유동원의 팩트체크 / 투자의 아침 / 한국경제TV
반도체 기술에 호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쟁 법안(The America COMPETES Act)에 반도체에 대한 자금 투입 및 세제 혜택의 내용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유동원 본부장은 반도체 업종의 슈퍼사이클을 언급하며
반도체 ETF인 SOXX, SMH, XSD를 소개하였습니다.
3월 언급 된 종목 중엔 CRK가 눈에 띕니다.
CRK의 주 상승 원인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Bloomberg에 의하면, 2022년 Comstock Resources가 가스 생산에 대한 헤지한 비율은 17.6%입니다.
이는 Southwestern Energy (45.3%), EQT (46.5%), Antero Resources (53.2%)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천연가스와의 상관관계가 높을 수 있음을 뜻합니다.
2월의 마지막 컨퍼런스에서 CRK의 경영진은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동안 생산량의 55% ~ 70% 사이의 추가 헤징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이후 천연가스와의 상관관계는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4월
4월 유동원 언급 종목 시장비교, TradingView
4월은 넷플릭스가 추가적으로 급락하는 달이었습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 넷플릭스는,
4월 20일 -35.12% 하락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봉쇄 이후 고속도로의 모습, fnnews
중국이 도시를 봉쇄한 달이기도 합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던 중국은, 격리 시설에서도 감염이 지속되자 도시를 봉쇄하기에 이릅니다.
한 달 내내 지속된 도시 봉쇄로 인해, 중국의 모 거주지 내에서는 "코카콜라"로 물물교환이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220406
넷플릭스가 급락하기 9일 전의 시점입니다.
이 날 유동원 본부장은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업종의 투자 필요성을 주장함과 동시에,
미국 대표 종목들의 매력도 점검에서
반도체 이외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애플 정도만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겠다
라며 넷플릭스에 대한 언급을 하였는데요,
1991년도에서 2020년도에 이르기까지 매번 경기침체 종료 이후 고점까지의 사이클은 나스닥이 항상 강했음을 근거로
튼튼한 펀더멘탈의 성장주들이 상승할 것이라 주장하였습니다.
같은 날 유동원 본부장이 좋게 소개한 종목은
반도체 ETF인 SMH와 SOXX,
신재생에너지 ETF인 TAN, PBD, PBW입니다.
4월은 좋게 소개 된 모든 종목들이 시장 대비 성과가 좋지 못했던 달이었습니다.
5월
5월 유동원 언급 종목 시장비교, TradingView
5월은 루나 사태가 발생한 달입니다.
암호화자산인 루나와 테라는 5월 가치가 0에 수렴하며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어웨어에서 다룬 내용이기도 합니다.
5월은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대해 우려가 심화되고 있던 달이기도 합니다.
참고: 내 차 기름값이 운다: 러시아 석유 공급 - 쉽고 자세히 알아보기
220501
테라 디페깅이 발생하기 6일 전의 시점입니다.
이 날 유동원 본부장은, 반도체 사이클이 끝났다면 사지 않는 것이 옳으나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계속 좋을 것이라고:
반도체 시장에 투자를 꼭 해야 한다며
반도체 기업인 QCOM과 AMD를 소개하였습니다.
또 원자재에 대한 언급도 하였습니다.
탄소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천연가스의 매력,
그리고 러우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보다 미국 산 천연가스가 수요가 높을 것이라며
원자재에 관련된 기업인 GLEN, DVN, RIO를 소개하였습니다.
한 달 주기로 나누어서 본 결과는,
생각보다 양호한 것 같습니다.
비록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원자재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는 점, 그리고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분산 되었다는 점이 그 근거입니다.
실제로는 어땠을까요?
위 자료는 유동원 본부장이 "이렇게 구성해야 한다"고 언급한 포트폴리오 비중입니다.
연초에 언급한 비중은 아니지만 반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주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섹터를 좋다고 주장한 일관성에 기인했을 때, 비중에 큰 변동은 없었을 것이라 가정해보겠습니다.
위 포트폴리오대로,
항목 별로 유동원 본부장이 좋다고 언급한 종목들로 구성,
1월부터 5월 말까지의 성과를 검증해보았을 때,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8.9%
동기간 S&P500은 -13.9%
시장 대비 +5%의 성과를 보입니다.
시장 대비 성과가 좋았어도,
아쉽게도 손실을 기록한 모습입니다.
이번엔 유튜브를 보는
시청자(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저 비중을 알려준 것이 연초도 아닐 뿐더러,
반도체 비중을 1월부터 보유하고 싶었는데,
3월이 되어서야 종목을 알려준다면요?
그래서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매월 5 종목 씩, 종목을 언급할 때 해당 종목을 사고, 월말에 팔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따라 사기의 수익률은 9.26%로,
시장 대비 +21.34%의 성과를 보입니다.
3월과 5월 달의 종목 평균 수익률은 각각 11.15%, 12.65%로 가장 높았고,
4월 달의 종목 평균 수익률은 -12.96%로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확실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보다 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입니다.
타이밍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월말마다 종목을 바꿔서 그런 것인지는 아무도 알 길이 없지만
생각보다는 성과가 좋은 모습입니다.
유동원 본부장은 주로,
하락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할 때 펀더멘탈이 탄탄한 기업들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문제없다고 안심 시키는 편이며,
잔여이익모델, ROE, 성장주를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기업의 매출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잔여이익모델 상 적정가와 상승여력을 높게 계산하는 편이며
거의 모든 상황에서 시장에 대해 긍정론자이긴 하나,
상반기 성과로만 본다면
주식이 너무 다양해 고르기가 어려울 때
참고할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전문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