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 손실나는데 왜 주식들고 계신가요?
*2022-09-21 글
오늘은 연합뉴스경제TV 방송에 잠깐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앵커가 물어보는 질문은 크게 두가지가 있었다. 지난밤 (미국시간 기준 화요일) 장이 어땠는지, 그리고 FOMC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방송에서 할 말이 딱히 없는 이유는.. 바뀌는것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 들어오는 소식들도 기존의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을 강화 시켜주지 그에 반대되는 증거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은 신이 아닌데 FOMC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어떻게 알겠나?
경기민감주 섹터인 부동산, 소재, 자유소비재 모두 약세를 이어가고 있고 광고시장을 먹고 자라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또한 별 반 다를게 없다.
최근 들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의 하락폭은 그나마 적은편인데, 단기간에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이라 생각하는게 편할것이다.
오늘 삼성전자 성과가 나쁘지 않을거라 전망한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그러나 어웨어 구독자들에게 여러번 언급했듯 반도체는 영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
바꿔 말하면 굳이 지금 왜 주식을 하려는지가 의문이다. 모든것이 악재를 가리키고 있고,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기만 한다.
그렇다면 현금가치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삭제되는 현 시점에서 헷징 (투자)을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인가?
물론 그건 아니기에, 채권형 ETF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만기가 짧은 국채에 투자하는 ETF가 낫다.
왜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해야 하냐면 만기가 길면 길수록 이자 배당으로 얻는 수입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가격의 하락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가 지금보다 하락한다면 차익 또한 볼 수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권을 선택했음을 잊지말자.
참고로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 가량으로, 연말까지 2.3~2.6%를 전망했던 어웨어의 예상치 보다 약 1% 가량 높은 상황이지만, 예상치의 조정은 없다.
만기가 7~10년 남은 국채의 성과를 추종하는 (우리는 국채를 직접 사는게 까다롭고, ETF이기 때문에 평균 만기로 접근해야함) ETF인 IEF는 올해 YTD 기준 14% 가량 하락한것으로 나타난다.
이러면 분배금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손실액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반면 국채금리의 (만기에 상관없이)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평균 만기가 0.33년, 대략 4개월인 국채로 채워져있는 iShares Short Treasury Bond (Nasdaq: SHV)는 YTD 기준 무려 0.41%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만기가 짧으니 금리의 변화에 따른 가치변동이 덜 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매월 금리를 주는데, 현재 연율로 3% 가량을 준다. 어떻게 보면 적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수준이지만, 주식계좌에 가만히 놔두기 보단 언제든지 유동화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