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지속되는 리세션 우려, 우려해야 하는 것은 결과 아닌 과정
*2022-09-21 글
CNBC Fed Survey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설문이 조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금리인상은 75bp,
최고 금리는 2023년 3월까지 4.26%,
향후 12개월 내 리세션 확률은 52%
고개를 끄덕이다가
리세션 확률 52%에서 잠시 멈칫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실질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하면 리세션으로 정의합니다.
Annualized growth of real GDP in the United States from 2012 to 2022, by quarter, statista
전통적인 기준에 따르면 리세션이 맞습니다.
그러나 CNBC조차 '향후 리세션 확률'이라고 설문조사하는 이유는, 공식적인 리세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으로 가장 최근의 경기 침체는 2020년 2월에서 2020년 4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팬데믹에 의해 촉발된 2020년 경기 침체로, GDP가 1분기에 약 5%, 2분기에 31.4% 감소했을 때입니다.
리세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미국립경제연구소 (NBER,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에서 진행합니다.
NBER은 리세션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a significant decline in economic activity that is spread across the economy and that lasts more than a few months.”
"경제 전반에 퍼져 있고 몇 달 이상 지속되는 경제활동의 현저한 감소"
가계소비, 수출입, 투자 등 '전반적인 항목들'이 20년도 2분기처럼 30%이상 '현저히' 감소해야만 리세션인 것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이를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리세션의 정의는, NBER의 발표이다.
실질 GDP, 소비자 지출이 가장 중요
경제활동의 현저한 감소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GDP를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미국의 GDP를 이끈 것은 소비자 지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리세션이 아닌 이유'에 대해 임금 상승률과 고용을 언급한 것이 납득이 됩니다.
월급은 개인의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US: Contributions To Percent Change In Real Gross Domestic Product, Knoema
소비자 지출(파란색)은 꾸준히 GDP에 중요하게 작용되어왔습니다.
자료를 보시다시피 최근 2분기 동안 GDP가 연속으로 감소하긴 하였지만, 2분기 GDP는 1분기 GDP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요소인 소비자 지출은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줄어드는 지출, 커지는 우려
1분기에는 수입으로 인해 GDP가 감소되었습니다. 소비자 지출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양호했습니다.
2022년 2분기에는 수출이 가장 큰 기여를 했고,
실질 GDP 자체는 1분기에 비해 상승했음에도 불구 소비자 지출의 상승 폭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소비자 지출입니다.
그리고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월급입니다.
한 두 분기 정도는 변동성이 큰 수출입에 의해 충분히 좌지우지 될 수 있습니다.
위 자료에 따르면 NBER이 정의한 리세션 기간 동안 실업률이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아직 NBER은 리세션 발표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리세션이 도래하고 실업률이 오르면 소비자 지출은 두 말할 것도 없습니다.
NBER Recession Dating Vs. Market Realization, isabelnet.com
다행히 공식적인 경기침체를 발표하는 NBER은 객관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 리세션 이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오래 걸리고, 회복했다는 것을 발표하는 것은 더 오래 걸립니다.
약세 시장을 고점(=자료 상 파란 점) 대비 20% 이상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정의할 때, 1928년 이후 25개 약세 시장 중 14개 시장이 경기 침체와 겹쳤습니다.
이를 봤을 때 리세션을 발표하면 그래도 어느정도 대비는 해야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리세션 발표는 침체기가 지나고 나서 해당 기간이 리세션이었음을 인정하는 경우보다 훨씬 적습니다.
우리는 리세션 발표를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고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황에는 수요 변동이 적은 소비재, 의료, 유틸리티 분야의 기업들이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위험 관리를 하며 버티다가 리세션 발표를 지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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