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는 예금 금리도 같이 오를 확률이 높다는 Matthew Plosser
연방준비은행 이사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지만, 평균적인 미국의 저축 계좌의 예금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은행이 하는일 (돈을 이동시키는 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은행은 예금자, 예를 들어 저축 계좌에 예금을 한 사람들로부터 돈을 받은 다음 그 예금을 중소기업, 주택담보대출 등의 형태로 빌려줍니다.
은행은 예금 계좌를 가진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이자를 지급할지, 즉 예금 금리를 몇 퍼센트로 설정할지를 결정합니다.
뉴욕 연준의 경제학자인 Matthew Plosser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은행의 행동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We like to understand, when we change interest rates, how do these interest rates migrate through the financial system and change the cost of other things?
"우리가 기준 금리를 변경할 때, 이 기준 금리가 금융 시스템 곳곳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다른것들의 비용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작년 말 Matthew와 뉴욕 연준의 동료 연구원들은 지난 30년 동안의 이자율을 살펴보는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현재를 포함하여 네 번의 연준 기준금리 인상 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atthew Plosser: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예금 금리가 바로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습니다. 항상 그랬죠.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예금 금리가 매우 부진해졌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미국 전역의 금리를 올려도 예금 금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를 측정하는 방법은 예금 베타라고 합니다.
예금 베타 (Deposit Beta), 즉 은행이 고객에게 전가해야 하는 시장 금리 변동률의 비율은 대부분의 상품에서 지난 금리 긴축 주기 동안 보였던 수준보다 낮아졌으며, 특히 저축 및 머니 마켓 계좌의 경우 더 낮습니다.
예를 들어, 예금 베타가 50%이고 시장 금리가 5% 상승했다면,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2.5% 가량 밖에 상승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Matthew는 예금 베타가 2000년대 초반 금융위기 이전에 최고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연준 금리 인상의 상당 부분이 예금 금리에 전가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연준이 금리를 4%포인트 인상하면 예금 금리가 2%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저축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은행에 예금이 넘쳐났습니다. 은행들은 더 이상 저축 예금 계좌에 높은 금리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예금 베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4%포인트 올리면 예금 금리는 1%포인트 조금 넘게 오르게 됩니다. 은행은 대출 및 기타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예금자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은행들은 예금이 많았고, 예금에 대해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예금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적인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예금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고수익 투자로 돈을 옮기고 있습니다. 뉴욕 연준의 Matthew Plosser는 이러한 변화로 인해 예금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Matthew Plosser: 언젠가는 은행들이 예금 금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모든 힘이 결국 예금 금리가 오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만 그 문제가 해결되려면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요약하자면, 지금껏 낮은 예금 베타로 인해 금리인상의 효과가 금융 시스템 전반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제 은행들의 유동성이 조금씩 마르기 시작하면서 뉴욕 연준 연구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 예측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금이나 채권을 제외한 자산 가격의 향방은 한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