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캠퍼스로 유명한 성인교육 전문업체 데이원컴퍼니에 대한 재무제표 분석
뤼이드, 우아한형제들에 이어 살펴볼 감사보고서는 바로 온라인 성인교육 전문기업인 (주)데이원컴퍼니 입니다. 산하에 다양한 브랜드가 있습니다만 클래스101의 경쟁상대라 할 수 있는 '패스트캠퍼스'가 가장 유명합니다.
먼저 매출액을 봅시다. 영업수익이 1040억원으로 전기의 849억원 대비 22% 가량 성장했습니다. 데이원컴퍼니도 온라인 성인교육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엔데믹의 악영향을 받았을법도 한데, 21년 대비 22% 가량 매출액이 성장했다는건 일단은 긍정적입니다.
영업손실은 103억원으로 전기의 111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고, 영업손실률은 13%에서 9.9% 수준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영업비용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건 역시 지급수수료로 당기에 368억원, 전기에 252억원을 차지했습니다. '원가율' 개념으로 따지면 35%로 매출총이익률 65%에 달하는 매우 고마진 비즈니스라 볼 수 있습니다. 강사들에게 매출의 20~30% 가량이 지급되는 구조로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배달의 민족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비용구조를 가지고 있네요.
그런데 문제는 성인교육이 음식만큼 먹고사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품목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1040억원의 매출에 대한 광고선전비가 무려 346억원이나 됩니다. 무려 1/3 가량이 광고선전비로 지출되고 있다는 뜻인데요, 그나마 콘텐츠는 제작비 외에는 원가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지출 수준입니다. 전기에는 349억원을 지출 했으니 매출대비 광고선전비용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를 너무 많이 쓰는편입니다.
직원급여는 209억원으로 전기의 171억원 대비 21% 가량 증가했으니 채용을 늘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이 22% 늘었으니 인건비가 21% 느는건 IP 기반 비즈니스에서 어느정도 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광고선전비를 22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big IF) 매출 및 비용이 20%씩 증가한다면 60억원 내외의 흑자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짐작 됩니다. 따라서 성장률이 유지되는 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문제는 경쟁과 시장환경 입니다. 성인 직무 교육시장에 그로우앤베터, 러닝스푼즈 등 쟁쟁한 경쟁 업체들이 부상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왔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성인 직무 교육시장 매출액의 상당부분은 개인들이 아닌 기업들이 담당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HR 관련 지출액이 줄어들면서 이 업계에도 성장 둔화가 예상하기 때문에, 올해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